Monday, March 20, 2006

진정한 우파 김구 선생

- 계속된 패전과 전기 -

백범은 20세 되던 해에 청국으로 갈 결심을 하였다. 앞으로 일본세력에 대적하려면 청국과 좋은 관계를 맺으며 청국에 뜻이 통하는 동지들을 사귀어 둘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하였기 때문이다.
그는 참빗장사를 하는 김형진이란 길동무를 만나 자신도 평양으로 가서 참빗과 붓, 먹, 바늘 등을 사서는 등짐을 지고 중국으로 들어갔다. 그들이 중국으로 들어가 가슴 아프게 느낀것은 갑오년 청일전쟁 때 난을 피하여 중국으로 들어가 황무지를 개간하여 살던 동포들이 중국 사람들에게 시달리고 있는 모습을 보았을 때였다.
예나 지금이나 자신이 속한 나라가 약하여 자신들을 보호하여 주지 못하면 어느 곳에 가서도 사람대접 받지 못하고 살기는 마찬가지이다. 지금 탈북자(脫北者)들이 당하는 고통이 대표적인 경우라 하겠다.

그들은 국경에 가까운 중국 땅에서 300여 명의 조선 포수들을 규합하여 의병 부대를 결성하고 있는 김이언 부대를 만나게 되었다. 당연히 백범도 그 부대에 합류하여 총이나 화약을 구입하는 일이나 더 많은 포수들을 모집하는 일등을 맡아 활약하였다. 의병 부대는 1895년 11월 초순 압록강이 얼어붙었을 때에 강을 건너 강계성을 공격하기로 날을 잡았다. 그러나 강계성에 이르렀을 때에 주둔군이 일제히 화승총을 발사하며 저항하는 터에 의병군은 사상자들이 발생하여 제대로 한 번 싸워보지도 못한 채로 패주하고 말았다. 그래서 백범이 참여하였던 두번째 의병전쟁도 맥없이 끝나고 말았다. 이에 백범은 청국에 머무는 것보다 고국으로 돌아가 정세를 살펴 처신키로 하였다.

그는 용강을 거쳐 안악으로 가던 중 대동강 하류의 치하포를 건너게 되었다. 이 치하포에서 그의 평생에 큰 전기를 가져다 준 사건이 벌어지게 되었다. 바로 ‘일본인 스치다 살해 사건’이다. 치하포를 건너 주막에 이르렀을 때에 백범의 눈에 수상히 보이는 사람이 띠었다. 비록 조선말을 능숙히 하고 황해도 사람이라고 말은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두루마기 밑으로 칼집이 보였다. 백범은 ‘그가 그렇게 위장한 채로 여행하는 것을 보니 국모 민비를 시해한 미우라 고로(三浦梧樓) 일찌도 모르겠다. 비록 그가 아닐찌라도 칼을 숨기고 다니는 왜인이니 우리 민족에게는 독버섯임이 분명하다. 저놈을 죽여 민족의 치욕을 씻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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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cabulary
패전...............a defeat;a lost battle;a reverse
전기...............a life;a biography;a life history; 2.the former term
대적...............a powerful enemy;an archenemy;2.facing against;confron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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